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천안함’ 침몰 다음날인 지난 27일 4대강 반대 정치집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은 국무총리의 ‘전 공무원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날로 온 국민들이 침몰한 천안함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등 전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를 향한 날이어서 김 교육감의 행보를 놓고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이성환 의원은 30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27일 김상곤 교육감이 양평에서 열린 ‘4대강 반대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김상곤 교육감이 국무총리가 전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지시한 시기인 27일 오후 1시 ‘4대강 찬반집회’가 열린 양평 두물머리에 방문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온 국민과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생사를 지켜보고 있는 그 시간에 경기 교육의 수장이 그곳에 참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평에서는 전국환경단체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등의 4대강 찬성·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린 날로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물론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최고의원,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4대강 반대, 지지여부를 떠나 행사장에 참석했다면 이는 공직자로써 아니 도교육청의 최고 책임자로써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사건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 교육감은 참석 배경을 소상히 밝히고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