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11일 대청도 서방 30마일 공해상에서 금양98호를 충돌·침몰시키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국적의 화물선 타이요호 1등 항해사 텐진툰(사고당시 당직사관)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캄보디아 화물선 항해사 텐진툰은 지난 2일 천암함 침몰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조업 구역으로 귀항하는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5t)와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선박 화물선의 타이요호 선수(船首)·좌현(左舷) 부분에 나타난 충돌 흔적·충돌 부위에서 채취한 페인트 등을 국립과학연구소에 감정 의뢰한 결과 침몰한 금양98호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금양98호 침몰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지난 1996년에 가입한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약 제97조 공해상에서 발생한 충돌사고에 대한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의 국적 국가에서 사법처리 된다.
침몰한 금양98호의 선원들에 대한 보상은 어선이 가입한 수협 공제에서 선체와 선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후 수협과 가해 선박의 보험회사 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합의가 이루어진다.
이날 현재 해경과 해군은 대청도 서방 30마일 공해상에서 침몰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5t)의 실종자 수색을 중국 수역까지 확대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 높은 파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의 시신이 빠른 조류에 밀려 중국 수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따라 중국 구조조정본부의 협조를 얻어 3천t급 중국관공선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해경 경비정 8척과 해군 함정 4척·옹진군 어업지도선 6척·어선 10척·헬기 2대 등을 투입,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해경은 이날중으로 수중탐섹 장비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2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반경 10마일 해저를 샅샅이 뒤지면서 해심 70m 아래 가라않은 선체의 정확한 형태와 주변에 가라 앉아 있을 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금양98호 인양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