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대청도 서방 약 30마일 수심 80m 심해에 침몰해 있는 98금양호 선체 내 실종자 수색활동을 실시키로 했다.
해경은 12일 98금양호 선주와 실종자 가족의 의견을 수렴, 관련부처 간 협의를 거쳐 범 정부차원에서 사고선박에 남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내 수색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98금양호가 침몰해 있는 사고해역은 수심 약 80m, 해조류 약 3노트로 평소 강한 조류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까지 국내에선 동일 여건의 선내 실종자 수색을 시도한 적이 없다.
그러나 해경은 98금양호 선주와 실종자 가족이 선내 실종자 수색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심해 전문 잠수업체의 도움을 받아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해경은 1차적으로 한국해양연구원과 해군의 지원을 받아 98금양호의 선체상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선체는 북동쪽으로 20도 방향으로 반듯이 서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해경은 침몰지점에 부이를 설치, 언제든지 잠수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또 해경은 이날 오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심해 전문 잠수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갖고, 조만간 실종자 수색에 나설 업체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선내 수색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종자 선내 수색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해경에서 부담할 예정이며 선체는 선령이 43년이나 된 노후 선박으로 향후 선주와 선체 보험사인 수협이 상호 협의를 통해 처리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가용세력을 최대한 동원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