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중국에서 사들인 북한산 장뇌삼과 중국산 비아그라 등 시가 20억원 상당을 밀반입,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위반)로 H씨(59)와 L씨(55) 등 유통업자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동대문구의 사무실에 ‘백두산삼’이란 상호로 대북 무역업에 종사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인천항과 중국 심양을 왕래하며 북한산 장뇌삼을 밀반입, 술병에 장뇌삼 1~3뿌리를 담아 2ℓ짜리 1병단 20만~30만원씩을 받고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또 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을 다량 밀수입, 자신들의 관리하는 비밀 창고에 보관해 놓고 국내 유명제약회사인 한국화이자(주)등의 상표를 도용, 국내 풍물시장과 약재시장 등지에 퀵 서비스와 택배 등을 이용, 배송하는 방법으로 100억원 상당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북한산 장뇌삼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등 의약품 약11만정(시가 약20억원 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해경은 또 이들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고 공범자 여부와 유사 유통조직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