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9일 지역경제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정책공약 발표회를 갖고 “경기도의 지방채무가 작년말 현재 3조9천억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부채규모 1위, 부채비율 1위”라며 “김문수 지사 취임 후 지방채무가 8천500억원이나 급증했고 작년 한 해에만 7천144억원이 늘어났다.“고 공격했다.
또 ”올 1분기 경기도 실업률은 5.2%로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고 9개 도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데다 청년실업률은 10.4%로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며 ”김 지사는 임기 내 12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겨우 49만개만 달성했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 ”김진표 후보가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있었던 2003년 한국경제는 신용불량자 372만명, 청년실업률 7.7%, 설비투자율 -4.6%로 초죽음이 됐다. “며 ”김진표 후보는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제를 걱정할 자격조차 없다.“고 맞받았다.
또 ”김 지사가 2009년 한 해 동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보증해 준 금액은 1조3천200억원으로 이는 지난 10년간 경기도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한 금액보다 많은 것으로 고용창출 효과는 8만3천500명, 생산유발 효과는 5조2천830억원에 달한다.“며 ”지사 재임 중 49만4천개의 일자리 창출은 전국의 67%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김진표 후보가 주장하는 지방채무 3조9천억원은 경기도청과 31개 시.군 것을 합한 것으로 경기도청만의 채무는 1조6천억원이다.“며 ”이는 16개 시.도 가운데 5위이고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1위, 도민 1인당 채무액은 15위에 해당해 경기도청의 재정은 건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 ”김문수 후보는 호화도청 문제를 비롯해 골프장 도정, 적자 도정 등 산적한 도정의 실책에 대해 아무런 대답이 없이 외박유세를 벌이고 있고, 유시민 후보는 도정에 대한 정책경쟁과 비전 없이 인터넷 앵벌이 유세를 하고 있다.“고 싸잡아 공격했다.
김수우.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