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로 대중소소매업계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소매업계와 대형유통업체간 상생협력사례가 탄생해 SSM 해법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중소기업청과 ㈜신세계,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유통센터는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소매업 경쟁력제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중소수퍼마켓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 시스템 지원과 운영 노하우 및 컨설팅까지 제공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중소소매업계 경쟁력 제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내용을 보면, 중소수퍼마켓의 구매 및 경영노하우를 ㈜신세계가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보유 물류시스템 제공, 지역 중소수퍼와 상생을 바탕으로 SSM 선별적 출점, 중소제조업체와의 공동 사업추진 등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이 추진하는 공동 구매사업이 탄력을 받아 기존 공급선 보다 5~10%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공동구매된 물품은 ㈜신세계가 보유한 대형 물류센터(5개)나 전국 127개 점포의 물류설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소매업 유통체계 혁신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동구매 및 배송체계 구축을 조기에 달성하고 나들가게 육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SSM 출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소매업체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