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의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세 가구중 한 가구는 매매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수도권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매매값(평균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초 6억원을 넘었던 고가 아파트 52만8천719가구 가운데 30.93%인 16만3천520가구의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연초에 6억원을 초과했던 고가 아파트 12만6천824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7.51%(6만250가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로 버블세븐 지역이거나 신도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곳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성남시 1만6천887가구(36.79%), 용인시 1만3천918가구(71.41%), 고양시 8천599가구(49.94%), 과천시 8천376가구(65.65%), 안양시는 5천550가구(59.58%)가 연초대비 가격이 내렸다.
인천은 연초 6천442가구였던 6억원 초과 아파트 가운데 중 28.50%인 1천836가구가 하락했다.
서울지역은 올해 초 기준 39만5천453가구 중 25.65%인 10만1천434가구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연초 6억원 초과 대상 7만496가구 중 가장 많은 2만8천386가구(40.27%)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5월말 현재 수도권 6억원 초과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1.03% 떨어졌다. 경기 1.67%, 서울 0.90%, 인천 0.57% 각각 하락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하고 강남권 재건축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중 매매값이 떨어진 곳이 많다”며 “선거 이후에도 유럽 금융불안과 대북관계 경색, 월드컵,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