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결혼한 이주 여성이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 공천을 받은 몽골출신의 이라(33·여·사진·성남시 거주)씨.
이씨는 귀화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달 4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16명의 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라는 신분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자신이 직접 공천을 신청해 당당히 후보 1번을 따낸 것도 화제가 됐다.
2003년 9월 한국인과 결혼한 친구의 소개로 당시 여행업을 하던 사업가(50)와 결혼해 입국한 이라씨는 2008년 10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라씨는 다문화 가정 행사에서 만난 경기도청의 몽골 출신 직원과 ‘결혼이민자에 대한 정책을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6.2지방선거의 도의원 비례대표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과감히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투표용지를 받아 든 순간 주민등록증을 받았을 때보다 더 떨렸다.“라는 이라씨는 의회에 들어가면 다문화 가정 여성의 취업과 자녀교육에 관심을 두고 그와 관련한 올바른 정책을 세울 계획이다.”라고밝혔다. ”처음하는 선거운동이었지만 남편과 가족의 격려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라는 이라씨는 ”결혼이민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