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결과가 여소야대로 재편됨에 따라 경기도의회의 상임위원장의 자리를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체 119석 중 104석을 차지했던 지난 7대 도의회와는 달리 민주당이 전체 124석 중 76석을 차지하며 오는 7월 6일 개회되는 8대의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힘겨루기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의 허재안 의원이 도의회 의장에 한나라당 이태순 의원이 부의장에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진행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개의 상임위중 다수당이 위원장을 맡는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9개의 상임위 배분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태순 한나라당대표가 2년전 하반기 도의회 구성협의회 당시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에서 선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들며 민주당이 한사람이라도 더 많으면 다 가져가라고 했었다”며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선거를 통해 선출할 것”이라고 공언해 모든 의장직을 민주당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상임위원에서 결정할 문제이긴 하나 9개 상임위원장 중에서 1~2개 위원장 정도는 한나라당에 배분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을 위해 양보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직은 의석 수에 따라 배분되야 한다”며 “의석 수에 따라 3석 정도는 한나라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입장과 관련해 “민주당의 의석수가 거의 없었던 지난 7대 도의회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42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