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지역 곳곳에 살아있는 역사와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지만 그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이 함께하는 ‘평택시티투어’에 참여한다면 평택의 문화유적 탐방과 문화체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평택시티투어’로 평택의 명소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삼봉 정도전 유적 - 조선왕조 기틀을 완성한 정도전 선생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조선왕조 건국의 일등공신 삼봉 정도전 선생의 유적지. 정도전 사당인 문헌사에는 정도전 선생의 정취를 느끼고 삼봉기념관에서 삼복집 목판과 그의 저서, 한양설계도 등이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돼있다. 1980년대 이후 정도전 사상이 재조명 되면서 정도전은 조선 건국의 연출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조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후 ‘삼봉이 아니면 내가 어찌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그의 공을 치하할 정도였다. 새로운 왕조의 정치 체제, 경복궁의 건설, 새로운 지명(地名) 등 조선의 곳곳에 그의 손길이 미쳤다. 새로운 왕조에 대한 그의 갈망은 그의 출신과 평범하지 않았던 인생 역정 속에서 싹트고 영글어갔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건국 초기 조선왕조가 성리학적 기틀을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정도전 선생의 원대한 꿈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진위향교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40호로 지정되어 있는 진위향교는 조선 초기에 건립된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 조선 중기에는 진위향교가 사림파 학자들의 교류처로서 조광조, 최수성 등의 유지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진위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건물 구조로 되어 있는데, 본래의 건물은 병자호란 때 불타 없어지고, 위패는 교하리(校下吏) 최응수(崔應守)가 자기 집에 소중히 간직하였다가 후에 초가집 두어 칸을 지어 봉안하였다. 1644년(인조22) 진위현령 남두극이 향교 중수를 시작하여 기와집을 짓고, 1646년 부임한 현령 이산뢰가 향교 담을 개축했으며, 1839년(헌종5) 부임한 현감 황종림이 명륜당을 개축하고 대성전을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성전, 명륜당, 서재, 외삼문만 남아있는데, 배향공간의 중심 전각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집으로, 쇠서 두개를 기둥과 주두에 얹은 이익공식 구조이며, 처마는 겹처마이다. 양 측면에는 풍판이 있다. 강학공간의 중심전각인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되어 있고, 외삼문은 맞배지붕을 이루고 있다. 조선 왕조의 건국이념이기도 한 정도전의 정치경제철학 사상이 망라된 삼봉집의 판각이란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된다.

▲원릉군 원균 장군 유적 - 역사의 재조명 통해 애군의 침공에 맞선 장군

도일동에 위치한 원릉군 원균의 유적지. 원균 장군은 역사적 사료 검증 등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어려운 싸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호국의지를 불태운 용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임진왜란 발발부터 칠천량해전까지 10여 차례의 해전에서 많은 공을 세워 1604년 이순신·권율(權慄) 등과 함께 선무공신(宣武功臣) 1등으로 책정되고 원릉군(原陵君)으로 추봉됐다. 원군 장군 묘는 엄숙한 분위기와 함께 탁 트인 시야에 저수지가 보이는 명당자리에 위치해 있다. 호국의 의지를 불태우며 전사한 원균 장군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웃다리 문화촌 - 문화예술 체험과 평택농악 공연

서탄면에 위치한 웃다리문화촌은 사슴, 타조,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동물 농장과 과거 교실을 재현한 웃다리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평택농악보존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1-나호 평택농악은 흥겨운 농악공연, 버나놀이, 오무동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농악 공연 이후에는 이끼를 이용해 저마다 독특한 인형들을 만들어 보는 토피어리 체험을 통해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구 있다. 또한 떡매를 직접 쳐보고 고소한 인절미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진위 채소 마을 - 가족과 함께 직접 채소 따기 체험

진위 채소 마을은 농장에서 직접 키우는 오이 밭에 들러 채소를 직접 따보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오이 덩굴 사이로 잘익은 오이를 가족들과 직접 따보며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웰빙 체험의 기회와 평택 지역 농특산물의 대표 브랜드인 ‘슈퍼오닝’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평택시티투어 - 온 가족이 즐기는 문화관광 체험

그동안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평택의 역사인물과 문화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시티투어는 다양한 문화에술 체험과 공연을 주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가족 간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다. 평택시티투어는 매달 노는 토요일에 열리며, 매회 다른 장소를 찾아 다양한 평택시 문화관광유적지와 문화예술 체험, 공연을 시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이나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평택문화원(031-655-2002)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