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내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불법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한 혐의(사행행위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로 보따리상 김모(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녀 말부터 한중 국제여객선 S호(1만2천34톤) 선내 휴게실에 불법 사행성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30대를 설치해 놓고,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보따리 상인들을 상대로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여객선 소유주로부터 선내 휴게실을 임차한 중국인 이모(64)씨로부터 월급을 받고 도박장을 대신 운영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지난 3월 인천항과 중국 잉커우(營口)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처음 적발한 데 이어 다른 국제여객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던 중 김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을 적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를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국제여객선에서 상습적인 도박 행위로 인해 국격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인천항을 기점으로 국제항에 취항하는 전 국제 여객선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