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남녀가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인천 중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J(30)씨와 L(19·여) 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 L(3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L씨는 경찰조사에서 “퇴실 시간이 돼 인터폰을 했는데 받지 않아 확인해보니 남녀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객실에는 접시 위에 타고 남은 번개탄 2장이 놓여 있었고 방문 틈과 객실 내 화재감지기는 비닐테이프로 밀폐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숨진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모텔에 투숙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L씨가 ‘원하는 대학에 다니지 못해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과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