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기업 10곳 중 8곳이 투자확대 계획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녹색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금융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80.1%가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 수준 유지하겠다’라는 답변은 18.8%에 그쳤다.
하지만 경영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조달’이라고 답한 기업이 3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제도·인프라 부족’(25.1%), ‘제품판로 개척’(15.9%), ‘전문인력 확보’(12.2%), ‘원천기술 확보’(10.7%)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금융 이용도도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79.7%의 기업들은 녹색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녹색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4.4%에 불과했고 ‘이용한 적 없다’고 답한 기업은 무려 85.6%에 달했다.
녹색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용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가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까다로운 이용 조건 및 절차’(22.0%), ‘내부자금 충분’(15.5%), ‘정부지원 규모가 미미함’(7.3%)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녹색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녹색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녹색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