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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들가게 지원 ‘겉치레만 치중’

道중기청 육성책 ‘전시용’ 지적
도내 6월 현재 126곳… 간판교체·리모델링 등 지원 그쳐
유통물류센터 건립계획 지지부진 저가제품 확보 차질

 

정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항하기 위해 육성 중인 ‘나들가게’가 출범 2개월여가 지났지만 저렴한 제품 확보를 위한 유통물류센터 건립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무늬만 요란한 ‘보여주기식 지원’이라는 빈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나들가게 개점현황은 지난달 말 현재 126개로, 올해 말까지 총 326개의 영세 슈퍼마켓들이 나들가게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나들가게는 단가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공동구매시스템이 도입되지 못하면서 점포내부 리모델링, 간판교체, 종합컨설팅 등의 외형적 지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중기청과 경기도는 총 100억원을 투입해 수원, 안산, 부천, 고양 등 4곳에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계획안을 확정했지만 이달 현재까지 부지 매입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의 예산심의확정이 마무리되는 올 12월 이후 사업시작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예산은 정부 60%, 지자체 40%의 매칭펀드 방식으로 확보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청은 지난 5월 대기업인 이마트와 MOU를 체결하고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을 제공받기로 합의,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이 계획조차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나들가게에 선정된 대부분의 슈퍼마켓들은 물류망을 갖춘 슈퍼마켓조합 등과 여러 이해관계로 얽혀있다.

따라서 공급량이 크게 위축되는 피해를 보게 될 조합 측이 이를 쉽게 허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나들가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이 시급하지만 예산이 확정되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사업시작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이마트와의 협의를 통해 제품 공급을 원하는 점포에 한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공급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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