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은 CJ그룹의 자회사인 씨엔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선착장등 4곳에 외부인은 굴업도 출입을 금지한다는 게시판을 설치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옹진군이 여름휴가를 맞아 섬 관광객유치를 위해 대규모 홍보를 벌이는 시점에 일부 대기업은 도리어 관광객을 쫒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굴업도는 인천시민뿐 아니라 2천만 수도권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해변가뿐 아니라 개머리능선, 연평산, 토끼섬등 살아있는 자연산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생태관광지로 인정할 곳이지만 이같은 자연 경관을 방문하려면 CJ의 허락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실제 선착장, 개머리능선입구, 연평산입구, 토끼섬입구 등 4곳에 일제히 설치된 게시판에는 “굴업도의 개머리능선일대 및 연평산, 덕물산일대는 법인사유재산으로서 출입을 금지하고, 출입을 원할 경우 출입목적, 출입자명단, 출입시기를 당사에 통지해 서면승인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씨엔아이 측은 사전 서면 승인없이 출입하거나, 야생동식물의 포획하고 채취하는 등 상업적 활용 시 사유지 무단침입에 의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경고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굴업도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이 이같은 부당 대우를 감수하고 여름휴가지로 이곳을 찾으려 하겠냐”며 “최근 들어 굴업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갈 만큼 덕적군도의 최고의 섬 생태관광지로 부각되고 있으나 이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CJ측을 비난했다.
그는 또 “섬의 98.5%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섬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방문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CJ측을 인천시와 옹진군은 강력한 행정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며 “이는 굴업도 관광객을 내쫓고, 옹진군 섬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덕전군도의 관광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씨앤아이레저산업㈜ 관계자는 “출입을 제한하는 것에 사유지 몇 군데에 설치했을 뿐이라며 사유재산권을 공지 제한 관리차원에서 설치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