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강 청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고, 경찰후진들을 위해 조직이 안정돼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용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치안공백이 없도록 경찰청장으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은 최근 경찰의 피의자 고문 사건과 잇단 아동 성폭행 사건 등과 관련,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스스로 용퇴해 치안 총수로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임 청장으로는 치안정감인 모강인 경찰청 차장과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가운데 임명되지만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조현오 서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