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도내에서 주택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의 수가 올들어 100여개 이상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 수는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 수는 995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1천106개) 대비 111개 감소한 수치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폐업 하거나 주택건설사업을 포기한 건설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 규모가 1천개 이하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주택사업등록이 말소된 업체가 100개, 반납 7개, 전출 4개 등이다. 반면, 신규등록한 업체 수는 7개, 전입은 2개에 불과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4월까지 1천~1천200개 수준을 유지했던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를 앞둔 2007년 5월(1천307개)에는 주택건설 인·허가를 미리 받으려는 건설사가 몰리면서 등록업체 규모가 1천300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후 도내 건설업계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2009년 3월(1천183개)부터 도내 주택사업등록업체 수의 감소가 시작됐다.
2009년 약 1천100개 규모를 간신히 유지하던 등록업체 수는 올 3월(1천93개) 1천100개 이하로 줄었고 7월에는 1천개 이하로 급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지역에 뿌리 내린 건실한 업체들이 주택사업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등록업체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2009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올해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