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3개 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1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GTX 관련 첫 공청회에서 3개 노선을 제안한 도(2009년 보고서 기준)와 민간 컨소시엄 3곳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도의 제안이 사업타당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에서 제안한 킨텍스~동탄(74.8㎞), 송도~청량리(49.9㎞), 의정부~금정(49.3㎞) 3개 노선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3개 노선의 총연장은 174㎞이고, 역사는 25개(서울역, 삼성, 청량리 환승)에 달한다.
교통연구원은 다만 경기도가 구상한 사업에 대해서도 일부 건설 운영계획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간사업자에 비해 높기는 했지만 경기도 제안 구간 역시 편익비율(B/C)이 0.92를 기록,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도가 지난해 4월 대한교통학회 용역결과 결과 발표 당시 3개 노선의 B/C를 1.24로 분석한 바 있어 ‘뻥튀기’ 논란이 예상된다.
도가 제안한 노선별 고정운임 3천원에 대해서도 비싸다는 입장과 함께 기본거리 10㎞ 1천800원(운임대안 3.기존 전철과 환승할인)에 ㎞당 40원씩 추가하는 요금 책정 방안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운임대안 1은 기본거리 10㎞ 2천원에 ㎞당 50원씩 추가, 운임대안 2는 기본거리 10㎞ 1천800원에 ㎞당 40원씩 추가하는 방안이다.
운임대안 1은 B/C 0.96으로 경제성 부족, 운임대안 2는 B/C 1.17로 경제성 확보 가능, 운임대안 3은 B/C 1.44로 경제성 충분히 확보 가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원은 GTX의 하루 이용수요가 2021년 기준으로 85만9천명에 달하고, 2009년 설계가격 기준으로 13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착공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는 평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완공되면 경기도에서 서울 중심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