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로 사용되던 팔당호 주변지역이 한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내년 말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통한 맑은 물 공급은 물론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 공간 제공으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국토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두물지구는 하천 내 경작지(0.24㎢)가 생태공간으로 복원되고, 기존 연꽃밭과 연결한 수로가 만들어지며 둔치에는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귀여지구(0.48㎢)도 기존 연꽃 습지와 샛강의 식생이 보존된 생태 벨트가 되며 둔치 숲, 쉼터 등도 조성된다.
진중·승촌지구(0.33㎢)에는 각종 나무 15만주와 수변식물 41만본을 심어 하천 경관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생물서식처도 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하천 부지인 이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은 유기농이 친환경적인 농법이고, 내년 9월 이곳에서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림에 따라 생존권 차원에서 농사를 계속 짓겠다며 보상 협의 등을 거부해오고 있는 상태여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보상 협의에 불응한 남양주 진중ㆍ송촌지구의 토지ㆍ지장물에 대해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재결 결정을 받아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하천은 특정인이 점유하기보다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 팔당호 주변을 경관을 조망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