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2006년) 경기도 여성 지방의원은 하루 평균 7.9시간을 의정활동에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률 95%에 발의조례안은 평균 7.9건으로 다른 지방의회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는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경기도의회로부터 의뢰 받은 학술연구용역에 의해 진행한 ‘경기도 지방의회 여성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치역량 강화 연구’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13일 가족여성연구원 안태윤 성평등·고용연구부 연구위원에 따르면 도내 여성의원의 80%는 40대 이상의 기혼여성이고, 학력은 대학 졸업 이상이 80%를 넘어 매우 높았다.
또 평균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시간은 하루 7.9시간이었다.
의정활동 수행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회의출석률이 95%, 4년간 평균 7.9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다른 지방의회에 비교해 매우 높았다.
의정활동에서 가장 비중을 둔 활동은 행정사무감사와 지역구민의 민원해결이었다.
이는 여성의원들이 지역의 비리와 부정부패 문제에 민감해 집안살림의 경험을 살려 세밀하고 꼼꼼하게 지역행정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지방의회 진출 동기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의정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지역정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때’(80%)라고 답한 것이다.
이는 여성의원들이 권력지향적인 정치성향을 띠었음을 의미하며, 여성의원들의 73.5%가 다음 선거에 재출마하겠다고 한 응답과도 일치한다.
의정활동 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술자리와 같은 남성 중심적인 정치문화와 여성으로서의 수적인 열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광역의원 16명과 기초의회 66명을 합한 82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