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개통한 제3경인고속도로 등 경기도내에서 건설되거나 건설되고 있는 대규모 민자사업이 부풀려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공사비용이 증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의회 이재준(민) 의원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총 물가상승률이 15.7%였던 반면 제3경인고속도로는 28.5%로 약 2배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
만약 서울-춘천고속도로의 물가상승률을 제3경인고속도로에 반영했을 경우 약 742억원의 건설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공사비 역시 제3경인고속도로가 4천809억원이었던 것이 7천379억원으로 2천570억원,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이 1조 3천508억원에서 2조 2천792억원으로 9천284억원이나 증액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실시계획승인 당시에 50%가 증액된 비용을 적용했을 경우 B/C(비용 대비 편익비율)가 나왔을지, 공사가 실제 착공됐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제3경인고속도로의 감리비 16억원·20억원·36억원, 서수원~의왕 감리비 16억원·17억원이 연차적으로 지출된 것과 관련, 공사업체가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부분까지 왜 경기도가 대납했다는 지적마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