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일산식사지구 입주자들이 입주 전 사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하자 등의 문제를 제기, 재시공 등 입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에 준공연기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4일 고양시와 식사지구 입주자 등에 따르면 식사지구 입주자대책위 300여명은 지난 1일 고양시청을 방문, 해당 국장과 면담을 통해 지난달 29일 경기도 아파트 품질검수단의 검수결과와 입주당사자들의 입주 전 사전 점검을 종합한 결과 상당 부분에서 오시공 및 하자 부실공사로 판단된다며 해결될 때까지 관리관청인 고양시가 준공검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입주자들은 “입주시한을 넘겨서라도 시공사 측에서 오시공 부분에 대해 재시공해 줄 것과 만족하지 못할 경우 해결될 때까지 고양시가 준공을 연기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이 확보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시공사 측과 시의 대응이 미온적인 경우 오는 9일 대규모 대책회의를 통해 강경 대처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주장대로 시공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돼 하자보수와 함께 준공허가를 연기하는 것도 고려하겠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공사기간 중이고 시공사 측에서 사용검사 신청서도 안들어온 만큼 사용검사 신청이 접수된 이후 모든 절차 등을 거쳐 확인 점검한 후 판단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보였다.
그는 또 “입주민들이 입주 전 현장 확인을 재요구한 것과 관련, 법적으로 시공사가 결정할 문제이지 시가 요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시공사 측에 공문을 발송, 현장 재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천350세대가 입주하는 일산식사지구 벽산블루밍위시티가 이번에 입주민들의 주장대로 시공사 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하자문제로 결론, 입주가 연기될 경우 지체보상금 등 새로운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