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전 경기도당 위원장다운 면모를 보이며,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다양한 정책들과 정곡을 찌르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구성을 도지사가 하는 것은 관선독제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공무원 6명, 교수 18명, 관계전문가 3명, 도의원 2명, 시민단체 1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되지만 이는 모두 도지사가 임명하게 돼 있다”며 시정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LH공사의 경기도내 택지개발과 관련, “도내에는 택지개발사업과 주택재개발사업 및 도시개발, 보금자리주택 등 모두 97개지구에 이른다”면서 이중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16개 지구에 대한 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남양주시와 양평군을 아우르는 팔당유기농단지와 관련, “경기도지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유기농주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대안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김 지사가 팔당을 세계적인 유기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지난 15년간 팔당유기농단지에 대해 아무소리 없다가 4대강 사업을 한다며 주민들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