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다리 잃은 아이티 소녀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재활 의족으로 목발없이도 자유롭게 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2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티 지진으로 다리를 잃은 소녀 조니아 생루이(10)양이 지난 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고 의족 제작에 들어가 조만간 목발없이 재활치료를 통해 보행할 수 있게 됐다.
조니아 양은 지진 당시 중상은 아니었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다리를 절단했고 부모없이 생활하다 국제개발 NGO 굿 피플의 주선으로 진료받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정진엽 병원장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절단하는 일까지는 없었을텐데 안타깝다”며 “목발에 의지하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재활 치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니아 양은 재활의학과 신형익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의 도움으로 의족을 제작했고 앞으로 의족을 착용하고 걷기 연습부터 순차적으로 재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내 불곡후원회 등이 마련한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기금을 활용해 의족을 비롯한 재활에 필요한 치료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