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 당초 예산 7조1천76억원보다 7.4%(5천255억원) 줄어든 6조5천821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3% 줄어든 3조9천516억원이고,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를 합친 특별회계는 11.6%가 감소한 2조6천305억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일반공공행정예산의 경우 7천302억원에서 5.7%(2천561억원)감소한 4천741억원으로 편성한 반면
교육예산은 올 당초예산보다 11.4% 늘어난 5천448억원으로, 사회복지예산도 올 당초에 비해 14.2% 증가한 1조701억원으로 각각 편성하는 등 교육 및 사회복지에 중점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2014년 아시아 경기대회 예산이 4천488억원에서 3천243억원으로 줄어든 것은 사업규모 축소가 아닌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 부지 건립에 따른 토지매입이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교동연륙교 건설 등 3건에 대해서만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던 인천시 예산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취·등록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