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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에 수매가 마저…”

쌀 전업농·단체 “벼 수매가 현실화” 요구 농성 돌입
생산량 20~30%↓ 불구 1등급 가격 10%↓
대북 쌀 지원·농가부채 탕감 등 대책촉구

“작황이 부진하면 수매가라도 올라가야 하는데 농사꾼이 죄인도 아니고 모든걸 감수해야 합니까.”

올해 이상기온으로 작황 부진에 품질저하가 겹친 데다 벼 수매가까지 하락하자 쌀전업농가와 농민단체들의 벼 수매가 현실화와 소비대책 촉진을 위한 반발이 확대될 조짐이다.

일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하면 수매가가 상승하지만 올해는 수매가가 동반하락했다. 이는 정부 쌀 비축량이 100만t에 달해 작황 부진에도 쌀 소매 가격 상승은 기대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8일 농민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쌀전업농중앙회에 등에 따르면 평택지역의 경우 이상 기온 등으로 올해 쌀 작황이 990㎡(300평) 당 조곡 기준 지난해 520~530㎏에서 17~18% 정도 감소한 400㎏ 초반에 머물렀다.

쓰러진 벼가 많아 재현율로 따지면 전년대비 22~23% 감소한 셈이다. 게다가 1등급 40㎏ 기준 공공수매 가격과 농협RPC 수매가격도 지난해 5만1천원, 5만5천원에서 4만5천원, 5만원으로 10% 정도 줄었다.

수원지역도 지난해 2천970㎡(900평)당 조곡 40㎏ 기준 48~50가마 정도 였던 작황이 올해 32~35가마로 30% 정도에 그쳤고, 1등급 40㎏ 기준 4만6천500원 정도 하던 공공수매가도 4만5천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1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도청 앞에서 벼 수매가 현실화 등 대책을 요구하는 철야 천막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을 기점으로 충남, 전남, 전북 등지의 쌀전업농과 농민단체들은 이미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최근 수년간 쌀 수매가격과 시중 소비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 80㎏ 기준 13만원선에 불과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정부가 쌀 재고량 증가로 대책없이 허송세월을 보낸 사이 쌀전업농들은 연 평균 1천~1천500만원 정도 손실을 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북 쌀 지원과 농가 부채 탕감(원금 유예, 이자 지불) 등 쌀전업농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농협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쌀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한 417만t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재현율 등이 떨어져 실제 생산량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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