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팀은 해체되지만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국가의 명예와 시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관련기사 27면
지난 11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마셜아트센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투어 2010 모스크바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홈팀인 러시아 선발팀을 접전 끝에 50-47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시청 태권도팀 선수들은 팀 해체라는 아쉬움보다 국가와 시의 명예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 선발팀이 아닌 단일팀으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성남시청 태권도팀은 지난달 말 해체 통보를 받기는 했지만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강도높은 훈련을 참았고 결국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기게 됐다.
박창진, 허인영, 김준태, 최대성, 이상빈, 송문철(후보)이 팀을 이룬 성남시청은 프랭크 드미트리, 메크티에프 이브라김, 김 블라디미르, 마코에프 알란, 도코르체프 세르게이, 니키틴 바실리(후보)가 한 팀이 된 러시아 선발을 맞아 시종일관 1~3점차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 상금 2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더구나 단체전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 적용돼 원년 우승팀이라는 명예도 함께 얻게 됐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선수들은 소속 팀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한숨만 내쉬었다.
한 선수는 “13일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사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며 걱정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