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화성과 교육의 미래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003년부터 정조 대왕의 충효정신과 지적 리더십, 화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교육하고 관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창의적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됐다.
당초 화성에 대한 소개 자료 제작에 중심을 두던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방식으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는 화성에 대한 특징을 영어로 소개하는 아이러브화성 영어축제와 화성 소개 핸드북 제작·보급 등 특색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며 학생,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다.
▲ 수원화성교육의 목표와 비전
수원교육지원청은 화성교육을 통해 관내 초·중학교 수업시간에 정조 대왕의 지도력과 화성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체화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교육과정 속에서 인물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탐구의식을 넓히고 역사적 상상력과 창의적 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조 대왕은 조선의 22대 왕으로 18세기 이민족의 침략을 방어하고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과 학문을 도입했으며, 부모에 대한 효심이 강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의 인물이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사회적으로 강인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시대를 개혁했던 리더로서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만큼 교육지원청에서는 수원지역의 대표적 인물로 정조 대왕을 꼽으며, 그의 업적인 화성 축성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에 대해 교육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관내 초·중학교에서는 정규교과 시간에 정조 대왕과 화성의 가치를 수업과 연관시키며 리더십 교육, 역사 교육에 접목시키고 있다.
▲ 정조 대왕 ‘용마루 리더십’ 체험학습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007년부터 정조 대왕의 리더십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용마루 리더십’ 체험학습을 운영해오고 있다.
용마루는 궁궐의 지붕을 뜻하는 것으로 정조 대왕이 재임 시절 국정을 이끌며 용마루를 인용해 지도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역사적 기록에서 나온 표현이다.
교육지원청에서는 정조 대왕의 리더십을 앞에서 이끌며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갔던 원탁형 리더십으로 평가하고 ‘용마루 리더십’으로 상징하고 있다.
올 4월 14일에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관내 초·중학교 학생회장 136명을 초청해 정조 대왕의 삶과 리더십을 주제로 체험학습을 했다.
특별 강연으로 수원시 김준혁 학예연구사의 리더십 교육이 있었고, 화성탐방을 통해 주요 성곽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해설을 듣고 거중기, 녹로, 탁본 등을 직접 만져보고 설명들으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체험학습 후에 소감문 작성을 하며 정조 대왕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회장들의 용마루 리더십 교육은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과 주위 학생들과의 화합·소통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 화성을 무대로 열리는 다양한 축제 행사
수원지역 학교에서는 화성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축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원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아이러브화성 영어축제는 학생,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으며, 각 학교에서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실행해 학습적으로 높은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16일 화성 성곽 일대에서 열린 영어축제는 각 학교에서 화성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영어로 소개하는 대회를 갖고 예선을 통과한 대표 학생들이 여러 학교를 경쟁상대로 경합을 벌였다.
관내 원어민 교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영어실력 평가의 공정성을 높였으며 학생들의 참여 의지도 높일 수 있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이 대회를 준비하며 화성소개 영어책자와 미디어 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했으며 일상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정조 대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화성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 행사들로는 수원화성 백일장과 미술대전 등이 개최돼 참여 학생들의 즐거움과 학습 효과를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6월에 열린 수원화성 미술대전에는 초·중학생 530명이 참여해 정조 대왕과 화성을 주제로 미술실력을 벌였으며 앞서 5월에는 화성 일대에 27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화성의 우수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글짓기 활동을 진행했다.
※인터뷰
“孝·리더십 체득기회 제공 세계 속의 인재로 키울 것”
김태영 수원교육장
“정조 대왕의 효심과 리더십이 우리 학생들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화성교육을 체계화시킬 것입니다.”
김태영 수원교육장은 학생들의 교육활동에서 정조 대왕과 화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수원에 조선의 대표적 왕과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지적 리더십, 수원화성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고 내면화시키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 속에 반영시키고,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길러 세계 속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해 아이러브화성 영어축제를 처음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김 교육장은 “영어축제는 수원화성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회로써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이와함께 지역화 교육자료를 제작해 학교에 보급하는 등 수원교육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원의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효 정신을 이어 받고 수원화성의 우수성을 체험하여 바른 인성과 애향심을 갖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원화성교육을 위해 수원시를 비롯한 지역단체의 행·재정적 지원과 협조체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교육지원청에서는 수원화성교육의 더욱 발전시켜 효원의 향기가 세계 속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