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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만은 사수하자” 방역 배수진

안성 구제역 확진·의심신고… 민·관 ‘결연한 의지’
시, “고립만이 최선책” 방역차량 농가방문 불허 등 일체 교류 차단

 

‘서로가 잘하자. 청정지역 평택을 지켜라’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 돼지농장 구제역 확진에 이어 6일 오후 3시쯤 고삼면 신창리 돼지농가에서 또다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인근 평택시가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관련기사 2·3·4면

또한 이날 화성시 팔탄면 젖소 농가에서 또다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평택시가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안성 일죽면과 평택시는 약 20km, 고삼면은 약 10km정도 떨어져 구제역이 혹시라도 전파될 것을 우려한 평택시는 농가들과 방역당국 등 일체의 교류를 금지시켰다. 심지어 방역차량은 물론 방역당국의 농가 방문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평택시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방역당국의 작은 방역작업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에 농가들이 우후죽순처럼 허물어지자 고립이 최선이라는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고덕면 동고리 귀농장 정홍대(58) 대표는 “구제역에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농가별 방역을 벌이고 있다”며 “협회 등을 중심으로 ‘외부인 절대 접촉금지’ 등 주의사항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시에는 772농가에서 소 3만1천427마리와 돼지 95농가 12만8천415마리, 젖소 254농가 1만5천938마리, 사슴 56농가 825마리, 산양 51농가 1천474마리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야쿠르트를 먹이는 심정으로 쌀에서 나온 부산물을 먹여온 평택 고유브랜드인 미(米)한우가 구제역 파동을 비껴갈 수 있다는 믿음에 농가들과 협회 및 친목회가 ‘서로 잘하자’는 독려에 나서고 있다.

평택에는 518미한우 농가가 1만5천489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런 평택시와 농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3시쯤 안성시 고삼면 신창리 돼지농가에서 ‘20여마리가 혀에 염증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성시의 방역 노력에 허탈감과 한숨을 안겼다.

이날 의심 신고된 돼지농가에선 돼지 1만2천마리가 길러지고 있다.

또한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돼지 농가에서 이날 오후 또다시 구제역이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6천125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 농가는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화성시 팔탄면 젖소농가에서 약 5km 떨어진 곳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서로 잘하자’는 구호의 등장은 한 농가라도 허물어지면 모두가 죽는다는 심정”이라며 “반드시 평택에 구제역이 들어설 수 없게 하기 위해 각 농가에 출입을 엄금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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