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9일 새 대표로 선출됐다.
유 대표의 전면 등장에 따라 야권의 대권 주자간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물론 야권내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이는 이날 유 대표의 수락 연설과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그의 발언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오는 2012년 4월 야권연대 후보들이 국회에서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그중 적어도 20명이 노란 넥타이와 스카프를 매고 국회의원 선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교섭 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확보해 여의도 정치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제1야당인 민주당을 견제하면서도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유 대표는 야권 연대에 대해 “야당 중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임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주도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다”면서 “지도부, 당원, 주요 인사들의 크고 도량 넓은 제1야당으로서의 마음과 행동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첫 정치적 시험대는 일단 4.27 재보선 ‘김해을’지역의 승부에서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속에 “(야권연대후보)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생산적 결론이 나서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연합연대가 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대표는 “참여정부는 끝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떠나고 안 계신다. 그분이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오로지 참여정부의 부채만 인수해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시민들이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시민들을 찾아가야 한다. 토요일 이동당사, 만민공동회를 열겠다”면서 “정책과 홍보, 조직과 교육을 하이브리드로 엮는 창조적 활동은 물론 다른 정당과 어울리고 뒤섞이는 일에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겠다”고 당 운영 원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