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성·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의 꽃매미 월동률이 지난해 보다 더욱 높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꽃매미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월동 중인 꽃매미 알에 대한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의 꽃매미 알 부화율이 75% 이상이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지난해 월동율이 크게 낮았던 가평·포천·파주 등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동하지 못했다.
지역별 편차에 대해 농기원은 추위는 꽃매미 알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20℃ 이하의 추위가 얼마나 지속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화율이 낮은 가평·포천·파주지역의 경우 -20℃이하로 떨어진 날이 17~20일이었으며, 부화율이 높은 안성·평택지역은 -20℃이하로 떨어진 날이 없거나 있어도 3일 미만이었다.
또 농기원은 꽃매미의 알 부화시기는 경기 남부 지역은 5월 상·중순, 경기 북부는 5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포도 주산지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알 부화시기 전 알을 제거하거나 약제 방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이 -20℃이하로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꽃매미 알의 부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같은 시·군에서도 지형적인 차이로 인해 온도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