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김호서 의장 등 전북도의원 20여명은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산배치를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경기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경남을 달래는 차원에서 LH를 경남에 일괄 이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LH는 정부가 애초 표명한 것처럼 전북과 경남에 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애초에 전북으로 오기로 한 토지공사의 몫은 반드시 전북으로 와야 한다”며 “일괄배치는 승자독식으로 아흔아홉 섬을 가진 자에게 한 섬을 빼앗아 백 섬을 채워주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북도민들의 염원인 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해 경기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5년 주택공사를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를 전북 전주로 각각 이전키로 했지만 지난 2009년 두 공사가 LH로 통합되면서 이전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현재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은 허재안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의 면담을 통해 LH 분산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도의회 김호서 의장 등 도의회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마라톤팀은 지난 11일 전주를 출발해 경기도의회 방문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