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이 미세수지(微細手指)접합수술 등 고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시술에 성과를 거두며 군 책임운영기관으로서 신뢰감을 키우고 있다.
군 책임운영기관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시행된 개방형 군 개혁의 하나로 공개 채용된 기관장의 책임하에 운영되는 제도이며 해를 거듭할 수록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의 미세수지 접합수술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 개시돼 최근까지 110여명을 치료했다. 이를 통해 국고 예산 5억7천500만원을 절감했다는 분석이다.
민간병원 위탁치료 1순위였던 수지접합수술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해낸 결과다.
이 성과는 군 의료진의 치밀한 노력의 댓가다.
진료 2부장 성형외과 전문의 형남경 대령은 국내 최고권위의 민간 전문 미세수지접합 병원에서 연수했고 지난해 4월부터 수지손상 환자들을 집도해오고 있다. 김백규 대위도 미세수지접합수술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미세수지 접합수술은 인내심이 요구된다. 손가락 끝, 손톱근처의 0.3mm 혈관이기에 현미경수술로 단행, 미세한 손 떨림도 용납되지 않고 최소 2시간, 최대 6시간 소요돼 강한 지구력이 절대적이다.
또 수부손상은 수지절단, 압궤(壓潰)손상 등 응급환자가 대부분으로 주야 응급대기가 기본이며 수술후에도 혈액순환, 피부색깔, 괴사발생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에 나서야하고 필요시 2차 수술, 유리피판(遊離皮瓣)수술 등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국군수도병원은 3년차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에 의료진 채용, 병원 리모델링까지 혁신 실천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준비중이다.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은 “저명 민간의사 채용, 최신 의료장비 도입, 의료진 정성을 더해 장병들에게 최상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