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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대항한다더니… 나들가게 ‘속빈강정’

시행 1년, 유통·물류지원 ‘지지부진’ 빈축
간판 설치 등 외형 치중 가격 경쟁력 떨어져
이마트 유통망· 공동 물류센터 추진도 감감

정부가 지난해 5월 골목상권에 무차별 진입한 SSM(기업형슈퍼마켓)에 맞서 영세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추진한 ‘나들가게 사업’이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1년이 지나도록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동 유통 물류센터 건립 등 유통·물류에 대한 지원이 지지부진하면서 출범 당시부터 제기돼 온 ‘겉치레식 사업’이라는 빈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에서 나들가게로 선정된 슈퍼마켓은 559곳으로 앞서 지난해 선정된 369곳을 합쳐, 모두 928곳의 슈퍼마켓이 나들가게로 탈바꿈하고 있다.

총 1만7천40곳(2009년 기준)의 슈퍼마켓이 도내에 위치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지역 나들가게 지원비율은 약 5.4%로 추산된다.

나들가게로 선정된 점포는 간판 및 내부 인테리어, POS 설치, 상품진열, 종합컨설팅 등 주로 시스템과 서비스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원 내용 대부분이 외형적 지원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이는 나들가게에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1년 가까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안산, 부천, 고양 등 4개 지역에 공동 유통 물류센터 건립하겠다는 계획은 예산 확보 문제로 내년 이후에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를 해소할 대안책인 ‘이마트 유통망 공동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내 추진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이마트와 중기청이 MOU를 체결해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의 서비스를 나들가게에 제공하기로 한 이 대책은 선급금, 도매 수수료 등의 결제조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8개월 째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와의 공동 사업 추진은 도내 슈퍼마켓 조합들이 이마트가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면서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들가게에 선정된 도내 슈퍼마켓의 약 60%가 조합과 체인본부 소속이며 나머지 약 40%가 독립점포로 파악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이마트 유통망 등을 이용하겠다는 대책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추진 일시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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