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변동률이 지난해 8월 상승 전환된 이후 39주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고 서울(-0.02%)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신도시(0.04%)와 인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신도시의 경우 판교신도시(-0.17%), 용인시(-0.10%), 중동신도시(-0.0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일산신도시(0.28%), 양주시(0.25%), 오산시(0.23%), 화성시·파주신도시(0.11%) 등은 상승했다.
판교신도시는 전세 물건 소진이 더뎌지면서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운중동 산운마을5단지 105㎡B가 1천500만원 내린 2억3천만~2억6천만원, 판교동 판교원마을1단지 148㎡A가 1천만원 내린 4억~4억3천만원 선이다.
용인시는 세입자 문의가 많이 줄며 중소형 전세가마저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많은 수지구 일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상현동 상현성원2차 158㎡가 2천만원 내린 1억8천만~2억원, 풍덕천동 수지1삼성4차 82㎡가 500만원 내린 1억3천500만~1억4천만원이다.
서울은 강남구·관악구(-0.1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동구·서초구(-0.07%), 구로구(-0.0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0.19%), 금천구(0.13%), 용산구(0.07%), 성동구(0.06%)등 강북 지역은 여전히 전세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4월까지 학군·이사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 됐고 세입자 문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전세시장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