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정1동 주민 센터에는 매월 10일이 되면 쌀(20㎏) 4포대가 어김없이 배달된다.
쌀을 배달하는 사람은 최호열(31·화정1동)·동열(29) 형제다.
이들 두 형제는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달 쌀을 기부해 오고 있다.
두 형제의 쌀 기부가 처음 시작된 것은 어머니 박옥순씨와 12년 전 여주에 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가 12년 전 여주에서 시작한 아름다운 선행을 두 형제가 고양시로 이사 온 후에도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최명순 화정1동장은 “두 형제분이 처음에는 익명을 요구하고 이름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으나 이러한 선행을 널리 알려, 다른 사람들도 같이 동참해 힘겨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설득한 결과 이름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두 형제가 기부한 사랑의 쌀을 전달 받은 안모(80) 할머니는 “뜻하지 않는 도움의 손길로 두 달간은 먹을 걱정이 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