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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명작 ‘주홍글자’ 인간의 원죄·구원 심도있게 조명

'주홍글자'

너다니엘 호손 글|박안석 옮김

현대문화|316쪽|1만원.

세상에 탄생한 지 150년이 지나도록 불후의 명작이라는 찬사와 함께 미국 소설 가운데 가장 강렬한 감동을 남긴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너다니엘 호손의 걸작 ‘주홍글자(The Scarlet Letter)’.

17세기 보스턴의 청교도 사회가 배경을 이룬 심리소설로 가슴에 간음을 나타내는 A라는 주홍글자를 단 헤스터 프린과 그녀의 남편 칠링워스, 그리고 딤스데일 목사를 주인공으로 세 사람의 죄와 구원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도덕적 죄의식에 시달리는 세 사람을 통해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원죄를 범하고 난 후 시작된 불완전한 인간의 번민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동시에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 호손은 기성의 청교도 사회를 비판하면서 목사를 청교도의 양심으로써 긍정, 게다가 성녀와 같은 헤스터의 생활 태도에서 새로운 모럴(집단의 구성원에 의해 형성되는 집단 내의 심리적 상태)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이 소설에서 주홍글자는 한 여자의 간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공통되는 죄의 상징으로까지 확대해 해석할 수 있다.

여주인공인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시종일관 붙어 다니는 주홍글자 A는 간음이라는 영어단어 ‘Adultery’의 머릿글자다.

그러나 이 글자는 헤스터의 굴할 줄 모르는 참회의 의지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저주의 A자로부터 ‘Able(유능함)’의 A자로, 심지어는 ‘Angel(천사)’의 A자로 승화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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