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순수봉사단체인 평촌부녀연합회(회장 홍은석)가 벼룩시장을 열어 모은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해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그동안 벼룩시장을 열어 거둔 수익금 100만원을 저소득 한 부모가정 5세대에 각 20만원씩 전달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가정과 주변에서 수집한 헌 옷가지와 서적 등을 1~2천원의 헐값에 판매해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촌부녀연합회는 신도시가 형성되던 지난 1993년 2월 평촌지역 아파트단지별 부녀회장들이 모여 결성했다.
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평촌지역 곳곳에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회원들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전개, 농산물직거래 장터 운영, 어려운 이웃돕기 바자회, 농촌일손돕기, 급식봉사, 김장담가주기 등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특히 결손 가정에서 자라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그리운 어린이들을 초청해 수련회를 열어 일일엄마가 돼주기도 했다.
한 회원은 “다달이 1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지만 운영경비로는 턱없이 모자라 늦은 밤까지 떡과 식혜 등을 만들어 일일찻집을 연 적도 있다”며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눈다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게된다”고 회고했다.
평촌부녀연합회는 이와 같은 봉사정신으로 2008년 안양시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단체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정기모임을 통해 단지별 정보를 교환하고 봉사할 대상을 찾고 있다.
올해부터는 매 주말 열리는 벼룩시장에 좌판을 운영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으로 연 두차례 안양시에 기증하기로 했고 지난 11일 전달된 성금은 그 첫번째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