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동에서 지난 2009년 처음 개설한 주민센터 무료법률상담(본보 5월5일 19면)이 고양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민들의 고민이 시원하게 풀리고 있다.
덕양구 성사2동은 평소 복잡한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예비법조인인 권문규 사법연수생의 협조로 19일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해 묵은 숙제들을 속 시원히 풀어줬다.
김학용 동장은 “지역주민들이 가족법률, 세무, 주택, 재산, 소송 등 평소 답답하고 궁금했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변호사를 찾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해법을 마련해주기 위한 행사다”하고 말했다.
주민 김모 씨는 “평소 건축 관련 의문점으로 수차례 행정부서에 문의했지만 안 된다는 이야기만 할 뿐 방법 제시해 주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많은 지장을 받아왔었다”며 “이번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모 씨도 “5공 시절 도로개설을 위해 내 소유인 토지를 동네 이장이 내 도장을 파서 군부대와 결탁해 소유권을 마음대로 부대소유로 등기이전 했는데 소유권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서야 해법의 길이 열렸다”고 기뻐했다.
이어 행신1동 주민센터도 일상생활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법을 잘 몰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사법연수원생들의 도움으로 민·형사는 물론 가사와 행정처분 등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오는 22일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일산서구 탄현동 주민센터도 29일까지 사법연수원생들의 무료 법률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탄현동의 경우 주민센터 2층 주민자치 위원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상담을 한 결과 이혼과 상속, 호적 정정 등 다양한 문제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전병구 탄현동장은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그동안 답답했던 고민들을 확 풀고, 해법을 찾아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각종 행정 서비스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