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는 소신을 재확인했다.
지난 1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대북관을 놓고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하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정면비판, 당내 논란으로 비화한 지 25일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2년 대선 승리, DJ 정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북한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은) 따뜻한 햇볕을 쬐어 변화시키자 했다”며 “이 것이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교전을 들어 “북한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갔다. 그것이 원칙있는 포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측 인사는 “햇볕정책의 발전적 계승이라는 평소 신념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보완’이라는 표현이 햇볕정책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김 전 대통령의 포용정책이 ‘원칙있는 것’이라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정말 선지자였던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이 이미 70년대 초반에 이야기한 ‘4대국 보장론’과 ‘대중경제론’을 지금 하느라 아웅다웅하고 있는 것”이라며 ‘적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