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잘 알고 있듯이 고령화 사회다. 이미 2000년 7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7.1%를 기록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래 현재 11%를 상회한 비율을 보여 고령화사회 기준치인 7%를 훨씬 넘어서는 등 속력이 더해져 오는 2018년에는 고령사회(14%), 2026년 초고령사회(20%)로의 진입이 전망 돼 노인 건강 극복 문제가 큰 사회 이슈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 오복중의 하나로 불리며 효도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치아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치아 건강은 신체 연령과 연관성이 깊어 노인들의 치아문제는 여타 신체 질환 못지 않게 중요하다. 노인들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치아 빠짐현상을 떠올리면 틀니가 연상되 듯 틀니는 노인들의 자연 치아를 대신하는 역할을 해오며 노인 건강에 일조해온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만큼 틀니는 노인 치아 건강과 연관성이 커 노인들의 틀니는 필수적 건강물로 불려져 왔다.

◇음식물 씹는 즐거움 커

치아 빠진 노인들에겐 오곡백과의 음식은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약해져 피가 나고 흔들리는 치아 때문에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수명은 길어졌으나 음식을 맛보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씹지 못하는 괴로움으로만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씹는게 어렵다보니 영양 섭취가 충분치 않아 영양결핍으로 건강에위협이 올 가능성이 짙다. 또 제대로 씹히지 못한 음식물로 인해 소화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치아의 소중함은 새길수록 커진다.

◇틀니 역할 한계점 드러내

빠진 이를 대신해온 틀니. 틀니가 제대로 장치되지 않을 땐 음식물을 씹는 데 제역할을 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잇따라이를 대신할 더 좋은 치아 장치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틀니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잇몸에 끼웠다 뺐다 하는 치아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오래 사용하면 헐거워져 치아로서의 구실이 떨어지거나 뺐다 끼웠다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한가위 추석 등 명절 때 늙은 부모가 성치않은 틀니를 이용해 음식물 씹는 광경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며 임플란트가 자연스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임플란트 틀니 한계점 극복 여지

최근 신문, 방송 등 언론 광고란 등과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는 임플란트. 일각의 틀니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 임플란트 시장은 점차 커질 조짐이다.

그간 치아가 많이 빠졌음에도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 이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임플란트를 꺼려하거나 틀니에 의존해 왔는데 의학계 발전에 힘입어 이같은 걱정을 날려 버릴 때가 됐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고령이나 만성질환자들도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령자들은 고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가 많은데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자일 경우, 임플란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치유 지연, 수술 중 갑작스런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게 현실였다. 대부분 노인들이 이가 빠지면 임프란트를 시도하기 보다는 틀니에 의존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틀니는 씹는 힘이 약해 김치, 깍두기, 갈비 등의 딱딱한 음식을 씹기가 힘들며 이물감이 크고 잇몸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도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커져오고 있다.

임플란트는 저작능력이 자연치아의 80%에 달해 씹는 힘이 기존 치아와 비슷하고 오래 쓸 수 있으며 틀니처럼 움직임이 없고 자신의 치아와 같은 고정식이라는 장점이 있다.

◇고령사회 임플란트 시술 증가추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황혼을 즐기는 노인들이 늘어나자 먹는 즐거움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욕구도 그만큼 높아졌다. 또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노년층의 임플란트 시술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시술 후 다양한 음식섭취가 가능해지면서 노인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최근에는 어릴적 뺀 유치나 사랑니로 임플란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등 제조 기술이 발전하고 고령 환자를 위한 숙련된 임플란트 전문의가 많아져 더 이상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임플란트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