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미군기지를 매각해 미군기지 평택 이전비용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매각과 예산문제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국방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반환이 이뤄진 매각 대상 미군기지는 파주 캠프 에드워드와 의정부 캠프 시어스 등 7개 시·군 23곳이며, 국방부가 반환 미군기지를 팔아 8조8천600억원으로 추산되는 평택 이전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매각이 이뤄진 곳은 의정부 캠프 시어스, 캠프 라과디아, 캠프 홀링워터, 파주 캠프 하우즈 등 4곳과 민통선 북쪽 훈련장 4곳에 불과하다.
이들 미군기지와 민통선 북쪽 훈련장 4곳을 팔아 국방부가 8월 현재 마련한 돈은 2천300억원이며, 경기도 외 지역 부지를 팔아 마련한 3천400억원을 합쳐도 5천7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국방부는 2014년까지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동두천 캠프 님블 등 3곳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지만 5천억~6천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그쳐 2016년 완료되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방부 주한미군이전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부처 간 협조 등 평택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 묘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