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범죄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덕양을)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노인범죄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2011년 7월말까지 노인범죄는 총 68만5천86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통계수치로 분석해보면 한 해 평균 12만53건, 한 달 평균 1만4건, 하루 평균 329건이다.
2010년 60세 이상 노인 범죄는 13만6천238건으로 5년 전인 2006년 10만1천225건에 비해 34.6% 증가했다.
노인범죄의 5대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이 53만7천2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 11만6천971건, 강간 4천159건, 살인 574건, 강도 562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간범죄의 경우 지난 2009년 698건이었으나 2010년 925건으로 32.5% 증가했다.
또 생활고에 따른 생계형 범죄성격이 강한 노인들의 절도범죄는 2010년 6천187건으로 2006년 2천757건에 비해 2.2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가장 많은 16만633건(23.4%)이 발생했으며, 다음은 경기 12만6천153건(18.4%), 부산 5만1천578건(7.5%), 경북 4만1천248건(6.0%), 경남 4만676건(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노인범죄의 특징은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점점 흉포해지고 있는 점”이라며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 범죄예방을 위해 노인 빈곤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복지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