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가천대학교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적립한 건축기금 183억원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학구열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조성한 건축기금 중 지난해 적립분을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최근 학교법인 가천학원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장학금은 연차적으로 지급하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우선으로 지급된다.
장학금으로 전환된 건축기금은 캠퍼스 내 지성관을 재건축해 본관으로 사용하려고 적립해둔 예산이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적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건축기금의 장학금 전환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가천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액 35억700만원을 재학생 영어실력 향상 장학금(학생 1인당 17만원씩 25억3천600만원)과 학생복지 개선 사업비(9억7천100만원)로 환원했다.
이밖에 가천학원은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가천대 통합에 맞춰 100억원의 장학금을 출연하고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