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9시18분쯤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 후문 주변에 세워진 고모(40) 씨의 쏘나타 승용차 안에서 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쌍용차 직원인 고 씨는 발견 당시 운전석에 쓰러져 있었으며 차 안에서 화덕과 다 탄 번개탄이 함께 발견됐다. 그러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미안하다. 너한테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부인의 휴대전화로 보낸 뒤 연락이 끊겼으며 하루 전인 28일 오후 10시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고 헤어진 뒤 귀가하지 않았고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 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2년 전에 산 주식 가격이 많이 내려가 힘들어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죽고 싶다는 말도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 씨의 시신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 확인됨에 따라 고 씨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