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제자를 위해 조혈모 기증을 신청하고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선뜻 내놓은 스승의 제자사랑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인천 부평동중학교 조성율 교사.
그는 지난 9월초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성준 학생에 관한 조혈모세포 기증자 수기로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상금 20만원 전액을 투병 중인 학생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또한 조 교사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이 지난 4월 이식받을 예정이었던 일본의 조혈모세포 일치자가 일본지진으로 기증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전해듣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혈모세포 조직이 일치하지 않았고 조 교사는 안타까워하며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모아 온 혈소판 헌혈증서 14장을 부평 헌혈의 집에 기증하고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
특히 조 교사는 지난 3월부터 백혈병 치료를 위해 한군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병원학교 등록과 꾸준한 병문안으로 힘이 돼 주었으며, 경제적인 도움을 모색하던 중 올해 조혈모세포 기증자 수기 공모전에 한성준 학생의 이야기가 장려작으로 당선되면서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상금 20만원 전액을 투병중인 한군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이에 투병중인 한군과 어머니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더 좋은 치료를 받고 힘이 됐다”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같은 고귀한 제자사랑으로 투병 중인 한군은 다행히 지난 7월 미국의 조혈모세포 일치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했으며, 한 달간의 무균실 생활을 거쳐 현재 통원 치료 중에 있어 빠르면 내년 2학기에는 복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