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노선의 연장을 위해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시장’이 손 잡고 인접한 ‘야당 시장’을 찾아 나서는 등 주민편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기투합했다.
한나라당 박준선(용인 기흥)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소속의 김학규 용인시장과 함께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았다.
때마침 국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온 터였다. 박 의원과 김 시장이 소속정당을 떠나 함께 이 시장을 찾은 속사정은 마을버스 노선의 연장을 요청하는 협조요청차 방문한 것이다. 서민의 발인 마을버스의 노선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해온데 기인했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지난 10월28일 신분당선 정자역 개통 이후 현재 오리·미금역까지 운행되는 마을버스 노선을 정자역까지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이 시장은 “우리시(성남시) 자체에서도 마을버스 노선을 정자역과 연계해 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정자역의 과밀화로 인해 이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 시장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용인시와 성남시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광역교통 문제로 인해 동병상련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용인시와 성남시 교통 실무자들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정자역 노선연장을 비롯한 교통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고 나섰다.
이 시장과 김 시장은 이같은 박 의원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소속정당을 떠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마다할리 없었다.
이들은 양 지자체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