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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갈등 풀고 ‘상생의 길’

고양 금정굴-현충공원 사업 동시추진

고양시가 진보ㆍ보수단체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금정굴 위령사업과 현충공원 선양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상생의 타협안을 제시했다.

시는 오는 2012년 예산안에 금정굴 역사평화공원 설계비 4억5천만 원과 현충공원 전시관 설치 예산 6억4천900만 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하고,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 평화공원 설계용역에 착수,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금정굴 역사평화공원조성 사업은 88억원을 들여 2만2천여㎡에 추모관과 평생교육관,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민-민 간의 갈등의 골이 깊은 시의 해묵은 민원이었다.

현충공원 선양사업은 지난 1월, 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93㎡ 규모의 전시관을 지은 뒤 11개월째 개장을 못하고 있는 안보전시관에 전시물을 갖추는 사업이며 시는 그동안 안보단체에서 제공하기로 한 6·25전쟁 관련 유물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전시관을 빈 채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시는 안보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충혼의 땅, 고양’, ‘구국의 파노라마, 6·25전쟁’, ‘꺼지지 않은 호국의 빛’ 등으로 안보전시관을 꾸밀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두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돼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묵은 갈등이 해소되고 진정한 화해를 이끌어내는 상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정굴 사건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9~31일 주민 153명 이상이 부역자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 등으로 집단 학살된 사건으로, 그동안 위령사업의 성격과 폭 등을 놓고 진보와 보수단체가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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