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치권이 1천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뒤고 있다.
시의회 2014 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이용범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소위원회 예산안 심사활동기간에 맞춰 국회를 방문,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국고지원 요청에 나섰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이 위원장은 예결위 예산안심사소위원회 위원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실 등을 잇따라 방문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주경기장 국고보조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국회 및 기획재정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 기재부 문화예산과를 방문, 아시안게임 국고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과 함께 인천시민의 염원을 담은 100만인 서명운동결과를 전달하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위상과 자존심이 걸린 행사로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하는 국가적 행사이므로 국고 보조금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절실함을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 갑) 국회의원도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지원에 미온적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 인천지역 의원 9명과 총리 면담을 갖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대한 정부의 국고지원을 재차 요구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정부가 경기장은 물론, 제2 영동고속도로, 서울~강릉 간 KTX(고속전철)를 비롯해 각종 숙박 및 편의시설을 책임지겠다고 밝혀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 국고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의 실망이 더욱 크다”고 시민의 심리적 박탈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원만히 치르기 위해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변, 주경기장 예산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의원은 국제대회지원법대로 주경기장 건설비 4천900억원의 30%인 1천470억원 지원이 필요하며, 1차적으로 450~500억원 만이라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선 편성해 달라는 조정안을 내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