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굴업도와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덕적면 이장 13명과 주민자치위원장, 부녀회장 등 주민 대표 20여명은 1일 덕적면사무소에서 인천시의 굴업도 골프장 조성계획 불허 입장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갖고, 오는 8일 인천시청~종합문화예술회관 1km 구간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덕적도와 굴업ㆍ문갑ㆍ백아도 등 부속 섬 주민 300여명이 인천시내로 나올 계획이다.
주민 대표들은 또 골프장을 포함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지속적인 힘을 보태기 위해 ‘굴업도개발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은 김정현 굴업도개발찬성발전위원장은 2일 “인천시 부시장까지 굴업도를 다녀가면서 제대로 개발할 것처럼 하더니 이제 와 뒷통수를 치고 있다”며 “시가 직접 나서 굴업도 개발업체를 유치해도 모자랄 판인데 들어오겠다는 기업을 마다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28일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골프장 조성계획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그 다음날 조윤길 옹진군수가 “인천시를 떠나 경기도로 편입하겠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